인스타그램의 시작

SNS의 시대로

이 시대를 살면서, SNS란 단어를 못 들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SNS란, ‘Social Network Service’ 의 약자로, 한국에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에스엔에스로 불리운다.

단순하게 지인들의 취미와 안부를 교환하던 SNS는 이제는 하나의 세상으로 자리잡고, 다양한 매체에서 이용하고 있다.

싸이월드블로그카페의 시대를 거쳐 SNS의 시대에서 살고 있는 우리가 현재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SNS로는 Facebook, Twitter그리고 지금부터 이야기할 사진 기반의 SNS, 인스타그램(Instagram)’을 꼽을 수 있다.

 

인스타그램의 시작

이 시대의 가장 핫한 SNS인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비해서 그 시작이 꽤나 늦은 편..
2010년 10월에  세상의 순간들을 포착하고 공유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시작된 인스타그램.

그런 인스타그램이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무려 5년반 전인 2012년 2월부터였다. 서비스 시작부터 이미 20~30대를 중심으로 인스타그램은 국내에서 가히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줬다.

2016년 3월 기준 MAU (월 이용자 수)가 약 600 만 명이었던 인스타그램은, 1년 5개월 만인 2017년 8월 기준으로, 국내에서 천 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서비스로 발전했다!

인스타그램의 전 세계 이용자는 지난 2017년 4월 기준 7억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다른 SNS와 인스타그램의 가장 큰 차별점은, 모든 컨텐츠가 사진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인스타그램’ 이라는 서비스명은 즉석이라는 뜻의 인스턴트(Instant)와 전보를 뜻하는 텔레그램(Telegram)을 합쳐서 만든 합성어로초창기부터 철저하게 스마트폰 디바이스를 중심으로 설계된 서비스다

인스타그램의 아버지

이토록 세계적인 SNS로 성장한 인스타그램을 창조해 낸 사람은 1983년생의 케빈 시스트롬 (Kevin Systrom).

그는 유년기부터 엄청난 사진광 이었다고 한다. 고등학교 때 사진 동아리 활동을 했던 그는, 스탠포드 대학 재학시절, 이탈리아 피렌체로 유학을 떠나 사진을 공부했을 정도로 사진에 대한 학구열을 보이던 사람이었다.

대학교 재학 시절 케빈은 이미 한번의 창업을 시도했다.

그는 동아리 회원들이 대용량의 파티 사진을 손쉽게 셰어 할 수 있는 서비스인 포토박스(Photobox)’를 만들어 시장에 선보였으며이로 인해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의 페이스북 입사 오퍼를 받게 된다.

 하지만 학업을 위해 이 제안을 거절한 그는 재학 중 팟캐스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데오(Odeo)에서 인턴쉽을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는 구글 출신들이 만든 여행관련 정보 공유 서비스 제공사 넥스트스탑(Nextstop)을 거치게 된다그 과정에서 창업을 결심한 케빈 시스트롬은 2010년 샌프란시스코의 스타트업 파티에서 벤처 투자자인 안드레센 호로비츠(Andreessen Horowitz)를 만나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새로운 서비스의 아이디어를 설명했으며그 2주 후에 호로비츠와 벤처투자사인 베이스라인 벤처(Baseline Ventures)로부터 5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하게 된다.

 시작, 실패, 그리고 또 다른 시작

투자유치에 성공한 케빈은, 그 길로 회사에 사직서를 내고, 같은 대학 출신인 브라질 개발자 마이크 크리거 (Mike Krieger)를 영입하고, 그 때까지 구상했던 사진 공유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구성하기 시작한다.

그들이 함께 개발한 새로운 서비스는 사진 공유 서비스 Burbn (버븐).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버븐은 처참히 실패했다버븐은 특정 장소에 이용자가 위치해 있다는 정보를 사진과 함께 공유하는 위치정보 기반 서비스였다

버븐에는 사진뿐 아니라 체크인일정포인트 적립게임 등 다양한 기능이 함께 포함돼 있었으며, 당시의 이용자들의 어수선하고 복잡하다는 지적을 받고 외면을 받게 된다.

버븐의 실패로 많은 것을 느낀 그들은, 오로지 사진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게 된다.

그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가 이용하고 있는 서비스, 인스타그램이다.
2010년 10월 6인스타그램은 아이폰 앱스토어에 처음으로 그 모습을 공개했다.

공개된 이후 인스타그램은 24시간 만에 2만 5천 번의 다운로드, 3주 만에 30만 번의 다운로드를 일으키며 실리콘밸리에서 엄청난 주목을 받게 된다.

때 마침, 유명 연예인인 저스틴 비버가 인스타그램을 이용하기 시작한 소문을 시작으로, 인스타그램은 엄청난 이용자 수를 얻을 수 있었다!

저스틴 비버를 이어 여러 유명 셀럽들의 업로드를 계기로, 전 세계 대중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인스타그램은, 서비스 개시 1년만에 1천만명이 넘는 MAU를 확보 할 수 있게됐고, 2014년에는 SNS계 라이벌이라 불리우던 트위터의 MAU를 넘어서게 된다.

인스타그램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던 2011년, 케빈은 또 다시 페이스북 대표 마크 저커버그의 오퍼를 받게된다.
하지만 대학생이던 시절과는 달리 이번에는 서비스 자체의 인수 오퍼였다. 하지만 케빈은 서비스 확장을 위해 완곡히 제안을 거절하게 된다.

그로부터 1년 후인 2012년 4월, 페이스북은 다시 한 번 인스타그램의 인수를 위해 발벗고 나서게 된다.
이번에는 마크 저커버그가 직접 케빈에게 전화를 걸어 인수를 제안했고, 그로부터 약 48시간 만에 케빈은 페이스북의 인수 제안에 동의 하게 된다.

그 때 까지만 해도, 이렇다 할 수익모델이 없어 수익창출이 0이었던 인스타그램이지만, 페이스북으로 부터 무려 10억 달러 (한화 약 1조 2천억원) 의 인수금액을 받고 페이스북에 인수 되게 된다.

시장의 우려를 넘어선 페이스북

인수합병 당시, 인스타그램의 이용자 수는 약 3천만 명직원 수는 13명에 불과했다.

시장에서는 페이스북의 인수합병에 의문을 던졌다

페이스북의 인수합병 금액은 당시 인스타그램의 인수를 노리던 트위터가 제안한 금액의 약 2배에 달하는 것이었으며투자사 베이스라인 벤처가 책정한 기업가치보다도 훨씬 큰 것이었다인스타그램이 아직 수익모델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었던 점을 감안한다면페이스북의 배팅이 과했던 것으로 평가함이 옳을 것이다시장에서는 페이스북이 잘못된 판단을 내린 것이며곧 이 인수합병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평했다.

하지만 시장의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우선 가장 큰 논란이 됐던 수익모델은 페이스북이 자사의 광고 상품에 인스타그램을 함께 포함해서 판매하기 시작하며 사라졌다.

인스타그램에 생성된 비즈니스 계정은 1,500만 개를 넘어섰으며, 100만이 넘는 광고주를 확보하고 있다인스타그램이 페이스북처럼 이용자의 국가성별나이를 특정할 수 있도록 개선된 것도 큰 역할을 했다

정확하게 타겟팅된 광고를 송출할 수 있다는 점은 광고주에게 있어 무엇보다 매력적인 요소다인스타그램은 다른 어떤 SNS보다 젊은 층특히 여성들에게 자사의 제품을 효과적으로 노출할 수 있는 매체로 자리매김했다. 기업들이 광고를 할 때 고객들과의 소통 창구로도 인스타그램을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인스타그램은 B2C뿐 아니라, B2B 시장에서도 이미 페이스북 못지않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SNS로 평가되고 있다.

페이스북과 연계된 인스타그램의 광고상품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지난 2014년 이미 기업 평가가치 35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포브스는 인스타그램이 페이스북에 인수되지 않았다면 500억 달러의 가치를 가진 기업으로 성장했을 것이라 예측한 바 있다

미국의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드의 기사에 따르면현재 10대 연령층의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인스타그램으로 빠르게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의 페이스북 12~17세 이용자들의 월평균 이용자는 지난 8월 3.4%, 18~24세 이용자들도 3.1%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그리고 이 이탈 이용자들은 인스타그램과 스냅챗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산된다

인스타그램에 배팅한 페이스북의 노림수는 사실상 성공한 것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인스타그램의 성공 요인은!?

인스타그램이 다른 SNS보다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급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은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다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은 사진에 대한 집중이다

인스타그램은 무조건 사진을 업로드해야만 포스팅이 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길게 이야기를 할 필요도 없고특별히 다른 정보를 담지 않아도 포스팅 할 수 있다. ‘과시욕이라는 개인의 욕망을 긴 말 없이 사진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단순하고 쉬운 소셜 기능은 특히 젊은 이용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갔다

앨라배마대학교 파비카 셀던 미 교수는 대학생 239명을 조사한 발표자료에서 인스타그램의 사용 요인 중 하나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부러움을 받고자 하는 심리라고 언급한 바 있다옥스퍼드 사전 출판사가 올해의 단어로 셀피를 선정한 것도 인스타그램이 급성장한 시기와 겹쳐지는 2013년이었다.

빠르게 찍고 쉽게 편집해서 간편하게 공유한다

이들이 제공하고 있는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UI, UX도 인스타그램의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태생부터가 스마트폰 앱이었던 인스타그램은 초창기 가로세로 어느 방향으로 스마트폰을 파지하더라도 동일한 결과물을 감상할 수 있도록 정사각형 포맷의 사진만을 제공했다.

지금은 업데이트되어 정사각형이 아닌 형태로도 사진 업로드가 가능하지만, 전체보기를 하면 여전히 사진들이 정사각형 모양으로 정렬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용자가 별도로 편집하지 않더라도 업로드하면서 다양한 필터를 입힐 수 있는 사진 편집 기능도 인스타그램 붐에 한몫을 했다. 다른 어떤 플랫폼보다도 손쉽게 예쁜 사진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인스타그램의 이용률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페이스북은 물론 트위터텀블러웨이보 등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 다른 SNS에도 함께 사진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기능이제는 방송 매체에서도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해시태그 기능, ‘스토리(Stories)’처럼 빠르게 스냅챗 같은 경쟁 서비스를 벤치마킹한 기능 등이 인스타그램의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다른 SNS에 쉽게 연계시킬 수 있다는 점도 인스타그램 이용률 증가에 한몫

하지만 다른 무엇보다도 인스타그램이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으로는 애플 앱스토어구글 플레이와 같은 앱 마켓그리고 저스틴 비버가 인스타그램을 적극적으로 광고해 준 덕을 꼽아야 할 것이다

직관적인 아이콘단순명료한 UI, 아름다운 디자인 등 앱 마켓이 선호하는 요소들을 충실히 갖춘 인스타그램은 출시와 함께 앱 메인 피처드 영역을 독점할 수 있었으며그 덕에 빠르게 초기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인스타그램의 성공을 순전히 ’ 덕분이라고 볼 수만은 없을 것이다광고를 통해 유입된 이용자들이 서비스에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기본 앱의 만듦새가 훌륭했기 때문이니까한 번의 실패를 극복하고 철저히 다가오는 운을 거머쥘 준비를 한 덕에인스타그램은 성공의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인스타그램의 초기 붐은 운이었으나그 운을 진짜 성공으로 바꾼 것은 버븐의 실패를 분석하고 극복한 준비’ 덕분이었던 것으로 분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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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Instagram

Instagram did not return a 200.